요리도 체력이 되어야 한다...
오늘은 만들어둔 음식, 엄마가 해준 음식, 간식으로 하루를 연명했다.
태오 이유식이랑 비트후무스만 만들었다.
평소와 다르게 주말에 창고를 정리하고 장을 보고 했더니 월요일 아침부터 피곤했었나 보다.
내가 먹은 것들
아침 : 메밀빵, 후무스, 파프리카랑 당근 잘라놓은것, 해바라기씨 버터, 꿀
점심 : 새우볶음밥 (엄마찬스), 찜닭, 물김치 (엄마찬스)
저녁 : 옴뇸 토마토소스+두부+브로콜리, 어제 만들어둔 현미파스타 약간
간식 : 다크초콜릿, 단호박 설기떡, 흑임자 설기떡, 오트라떼, 고구마
태오가 먹은 것들
아침 : 오트밀 (오트, 사과, 계피, 해바라기씨 버터)
점심 : 죽(닭고기, 표고버섯, 브로콜리, 현미)
저녁 : 죽(점심과 같은 것)
간식 : 안먹음
후무스를 만들어서 열심히 먹고 탄수화물 설탕이 높은 다른 간식을 덜 먹을 수 있길래 더 만들자 싶었다.
후무스는 당근, 오이, 파프리카, 셀러리 스틱이랑 같이 먹기 때문에 자체로도 고단백 건강식이지만 같이 먹으면 대박 건강식이다.
이번엔 그냥 후무스를 만들기는 좀 물리고 비트를 쪄서 같이 갈아 넣은 단짠 비트 후무스를 만들었다.
병아리콩을 밥솥에 익히면 불리지 않아도 단시간에 잘 익는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물양을 적게 넣어서 약간 밑이 탔다.
비트 후무스를 어찌어찌 만들긴 했지만, 레시피 개선이 좀 필요할듯 하다.
제대로 된 레시피는 좀더 대강 설명하자면,
- 병아리콩을 밥솥에 찐다.
- 비트를 부드럽게 찐다.
- 믹서에 병아리콩, 비트, 타히니(참깨페이스트), 올리브오일, 소금, 레몬즙을 넣고 곱게 갈면 완성!
태오는 피부 상태가 어제랑 비슷하다. 그래도 2월 말 태오의 피부상태에 비하면 아주아주 좋아진 거다!!
약간 불그스름 한 부분이 있는 상태인데 더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은 정도다.
그런데 오늘 태오가 처음으로 응가를 하는데 힘을 주는 것을 목격했다. 힘을 주더니 울길래 봤더니 변비였다. 이유식을 시작하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몸에서 면역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장기가 장이라고 하고. 아토피는 면역력과 연결되어 있어서 장상태에 달려있기 때문에 음식이 아주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또 3주간 알러지 유발 식품을 피하면서 태오 응가 패턴이 좀더 규칙적이고, 자주 응가를 하면서 피부가 좋아진걸 봤었기 떄문에 변비가 생긴거에 신경이 더 쓰였다.
일단 유산균은 매일 먹이고 있고, 식이섬유를 잘 섭취하고 물을 잘 마시면 좋아진다고 하니 (어른이랑 똑같다!) 물을 좀더 먹여보기로 했다. 그리고 알러지 유발 식품을 전부 제외하고 있는게 아니기도 하고, 내가 먹는것도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먹는 것을 모두 기록해보기로 했다.
피부, 장상태, 그리고 또 초저녁 잠을 자면서 코가 막혀서 힘들어 하느라 여러번 깼다. 저번에 소아과에 갔을때 얘기했더니 아토피,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이 코가 잘 막힐 수 있다고 하고, 또 알러지 반응 중에 코막힘 증상이 포함되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듯이... 그래서 피부 뿐 아니라 다양한 증상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뭐가 문제일까... ㅠㅠ
나는 1-2주 정도 견과류를 먹은 뒤부터 손등에 아토피가 좀 올라왔는데, 오늘 보니 거의 사라졌다.
견과류 때문인지 아닌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제 먹는 것을 낱낱히 기록하기로 했으니 견과류는 다음번에 다시 시도해보기로 했다.
주말에 이것저것 한다고 요리를 하나도 못했더니 냉털 하루가 됐다.
육아하면서, 일도 하면서 요리를 매번 하기 버겁긴 한데, 내일이든 모레든 짬을 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