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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과 할머니
by
돌강아지
Dec 21. 2021
한국기행을 봤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한 번
도 싸운 적이 없다고 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영감이라고 부르지 않고
곶감이라고 불렀다
.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곶감이라고 부르는 게
인상 깊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곶감이라니!
너무 사랑스럽다
.
할아버지가 곶감만큼 좋은가 보다
.
할아버지도
할머니가
자기를 곶감이라고 불러서 얼마나 좋을까
.
아 나도 할머니처럼 나만의
애칭으로 부르는 게 있다.
나름 라임도 맞춰서 아저씨를 버찌라고 부른다
.
안면이 있는 버찌들만.
물론 밖에서는 절대로 그렇게 안 부르고
언니랑 둘이서만 알아듣는 말이다
.
"언니 버찌(집주인아저씨) 오셨다!"
"우체부 버찌다 나가봐라"
아 또 있다
.
언니를 다람쥐라고 부른다
.
귀여워서 그랬던가 왜 그렇게 부르게 됐지?
친하게 잘 지낼 때 다람쥐라고 부르고
싸웠거나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그냥 언니라고 부른다
.
내가 하도 다람쥐라고 부르니까 엄마도 다람쥐가 누군지 안다
.
할머니는 곶감을 사랑하고
나는
다람쥐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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