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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들 Oct 25. 2022

사랑 나눔 아르메디 콘서트

벌써 내년 콘서트가 기다려진다

사랑 나눔 아르메디 콘서트에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콘서트라서 기대가 컸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최고 보컬그룹 포레스텔라 '조민규 테너'를 초빙했다니 이건 엄청난 대박사건(?)이었다.


30분 일찍 수원경기아트센터 대극장 광장으로 갔는데, 벌써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와 긴 줄이 꼬리를 물었다. 티켓 판매 개시 10분 만에 전석(1500석)이 매진되었다 하니, 아르메디 콘서트의 열기에 숨 죽여야만 했다.



경기도한의사회의 사랑 나눔 갈증이 폭발한 걸까?


1부 행사에서 본 공연의 판매 수익은 전액 기부한다며, 경동원에 사랑의 쌀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지원금 1500만 원을 각각 전달했다. 아름답고 흐뭇한 광경이었다.



어떻게 저렇게 통 큰, 따뜻한 기부활동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하던 차에 경기도한의사회 윤성찬 회장님 말씀에 쫑긋 귀 기울였더니,

"경기도한의사회 사랑 나눔 아르메디 콘서트는 사랑과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주변을 살피며,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자 노력하는 경기도 한의사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예술(Art)과 의료(Medicine)가 융합된 아르메디 콘서트로 탄생되었습니다. 사람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다면, 그로 인해 그 사람이 잠시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이보다 가치 있는 일이 또 있을까요?"라고 힘차게 얘기했다.



윤성찬 회장님의 말씀은 감동의 메아리로 가슴을 울렸다.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사님들의 그간의 주변에 대한 사랑과 나눔은 한없는 감동의 하모니(harmony)를 만들었다. 이런 분들이 우리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어 준다. 마음속 깊이 감사와 존경을 드리고 싶다.




드디어 2부 본 공연!


청주시립국악단 이윤아는 전통 피리를 연주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가요곡 '너의 의미'와 함께 재즈곡 'Mo'better Blues'를 연주해 흥을 돋웠다.


KBS 아기 싱어 출신 동요가수 우예원 양의 무대는 관객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 갔다. ‘마법의 성’, ‘엄마의 등’을 부르며 순수한 동심과 가족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앙코르 곡인 국민송 ‘아기 상어’를 영어로 부르며 깜찍한 율동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테너 조민규(포레스텔라)의 무대가 단연 압권이었다. 조민규는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곡으로 준비했다”라고 소개하며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OST인 ‘When You wish Upon A Star’과 함께 ‘In summer’,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하며 맑은 음색과 성량으로 관객들을 감탄케 했다. 이어서 ‘You raise me up’을 불러 감동을 더했다. 또 ‘황금별’, ‘Be my love’를 부르며 입담과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평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연주곡 ‘카르멘 서곡’을 시작으로 ‘산왕의 궁전에서’,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OST 등 웅장한 곡 구성으로 관객들을 집중케 했다. 이어 분위기를 바꿔 기합과 퍼커션 연주로 시작한 라틴곡 ‘EL cumbanchero’에서 정열적인 연주를 쏟아내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관객들의 열띤 앙코르 요청으로 이윤아가 재등장해 태평소를 연주하며 국악이 결합된 크로스오버 연주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농악단 단원들이 등장해 상모를 돌리고, 꽹과리를 치는 등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공연은 마무리됐다.



ㅎㅎㅎ

오랜만에 귀 호강, 눈 호강했다. 관객 모두 하나 되어 손뼉 치고, 응원봉 돌리고, 최고의 환호를 지르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렸다.


제7회 사랑 나눔 아르메디 콘서트!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멋진 음악의 선율이 코로나19로 지친 내게 진정한 힐링(healing)을 선물해 주었다. 틀림없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내 마음 가득 따뜻해진다. 


벌써 내년 콘서트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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