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쑤시고 뼈마디가 쑤시는 통증이 온몸에 가득 찼다. 마음은 갈등의 해소된 해맑은 풍경이고, 한없이 평온한 상태란다. 가끔가다가 아픈 심장을 찌르는 세파(世波)의 모든 사건이 파문을 일으킬 뿐 오직 자아의 원형 속에 서 있단다.
내 浩兄아!
바다는 때로는 화를 내며 순진한 어부의 생명을 앗아가지만, 포용력과 넓은 가슴을 가졌단다. 즉 바다는 浩兄이와 비유된 거지. 어때, 바다처럼 넓은 네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암만 궁리해도 너는 바다처럼 생겼구나. 나는 그곳에서 헤엄치면서 즐겁게 살 수도 있고, 잘못하다가 빠져 죽는 수가 있겠구나. 내가 수영만 잘하면 죽지는 않겠지.
사랑한다. 죽도록. 너에게 모든 걸 바친다. 내 인생을 너와 같이 시작할 것이다. 너의 도구가 되리라. 써주렴. 항상 준비하마. 사랑의 채찍을 때려주렴. 바보처럼 자신을 망각하지 말도록.
밥 잘 먹고 잘 자고. 반찬이랑 갖다 줄게. 여유가 생기면.
나는 감싸다오. 사방에서 화살이 내게로 오지만, 쓰러지지 않도록 나를 돌봐주려무나.
19일에 양림동에서 기다릴게. 영화 보여준다고 했지. 좋아. 최고로 재미있고 싼 영화를 물색해 둘게. 돈도 없으니까, 이 주일은 오지 말고 19일 일찍 와라. 알았지? 귀염둥이야!
浩兄아!
나 사랑해 주라. 그리고 격려해 주고, 제시해 주고, 품어주고, 자라게 해 주라.
浩야의 사랑 承弟의 사랑 아름답고 서러운 承弟의 사랑 희생적, 헌신적인 浩兄이의 사랑 모두 사랑하리 사랑하리 모든 것을 호형의 모든 것을 사랑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