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좋아하는 글을 쓰려고 할 테니까

벌써 세 장을 써 보냈는데

by 초들

(추신)

원하는, 좋아하는 글을 쓰려고 할 테니까

12월을 7일 앞두고 덧붙이는 글입니다.


이제 나의 곁에서나 그 누구의 곁에서도 1978년은 서서히 멀어져 가고 대망의 1979년, 새로운 여명의 아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얀 눈을 바라보며 마냥 즐거워하기보다, 온누리를 힘차게 발돋움질 해야 할 텐데, 과연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와 J 씨는 하루하루 의미가 생생하고 보람에 겨워 진득진득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상당히 궁금하군요. 물론 J 씨 경우 후회 없는, 알찬 1978년을 장식하리라 생각되기에 적이 안심됩니다.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저는 바랬던 일들을 낱낱이 다 하려고 요즈음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닙니다.


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참된 신앙을 꼭 심어주고, 어린이 찬양대원에게는 그들의 심금(心琴)을 울려주는 하나님의 노래, 찬송가를 열심히 부르는 일이 예수님께 헌신하고 봉사하는 기회임을 알게 해주어야 하기에 벌써 성탄 준비로 노래, 연극, 무용, 콩트 등의 연습을 시키고 있어요. 저의 이러한 일들이 J 씨에게는 먼 세계의 일로 어쩌면 싫증 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어떤 걸 좋아하고 취미나 성격이 어떠한지 알려 주세요. 참작해서 J 씨가 원하는, 좋아하는 글을 쓰려고 할 테니까.

벌써 세 장을 써 보냈는데, 추가로 한 장을 더하니 읽기에 부담스러울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계속되는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주 하나님께 진정으로 기원합니다.

11월 24일 금요일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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