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어가는 아버지를 용서하라 너는 봄이 오지 않아도 꽃으로 피어나지만 나는 봄이 와도 꽃으로 피어나지 않는다 봄이 가도 꽃잎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내 평생 꽃으로 피어나는 사람을 아름다워했으나 이제는 사람이 꽃으로 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 사람이 꽃처럼 열매 맺길 바라지 않는다 늙어간다고 사랑을 잃겠느냐 늙어간다고 사랑도 늙겠느냐.
#시 #산수유에게 #시인 #정호승 님
- 봄비가 내리다가 봄 햇살이 가득해져서 산수유 꽃길을 걷는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그 곳에는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 평일에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함 속 평화로움을 사랑한다. 밤 하늘에 별이 반짝이듯 온 마을에 노랗게 피어나는 산수유 꽃을 보며 내 마음도 반짝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