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이 가벼웠고, 봄비가 꽃비가 되어 내렸던 그해 봄 진해. 마냥 비 오는게 좋아서, 비 맞는게 좋아서 노란 비옷을 입고 벚꽃 우산을 쓰고 벚꽃길을 걸었던 그해 봄, 진해. 일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싱그럽고 풋풋하다. 동심이라는 걸 잃치 말아야지.오늘도 그날처럼 봄비가 내린다.
브런치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 15년 째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는 최현지 작가 입니다. 10년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제 마음속은 변함없이 꿈꾸고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