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송작가 최현지 Mar 27. 2023

춘삼월, 백년만에 벚꽃이 만개한 경화역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
어제의 아침은 하늘이 흐렸는데, 오늘 아침은 하늘이 맑다. 아침에 안개가 끼거나 날씨가 흐리면 오후 날씨는 맑다는 설이 있다. 아마도 그것때문인지 아쉬움이 없었다. 딱 한번 맑은 하늘이 나를 맞아준다면 그거면 충분하다고. 코로나19로 4년만에 찾은 경남 진해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저 예뻤다. 비가 와도, 흐려도 예뻤다. 그렇게 되새겼는데 거짓말처럼 하늘에 구름이 그려지고 파란 하늘색이 수채화처럼 채색됐다. 그리고 분홍빛 벚꽃나무가 그려진다. 어느덧 마스크 없이도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눌수 있는 날이 돌아왔다. 코로나 이후로는 인적이 많은 곳으로 떠나는걸 자제 했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사진을 찍어줄 수 있고, 부탁할 수 있는 때_ 그 하나의 공감과 인연이 참 행복한 행위였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익숙해질 무렵 이제 정말 가까워질 수 없는걸까 잠시 마음 조린 적도 있지만, 이내 세상은 나날이 행복해질거란 확신으로 기다렸다. 그리고 다시, 어느덧 자유롭게 마스크 벚고 벚꽃을 바라볼 수있는 봄이다.

#진해의봄 #경화역 #아름다운삶 #일상의소중함
#고맙습니다 #오늘도활짝피었습니다 #행복하소서

작가의 이전글 진해의 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