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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무선배 Dec 08. 2021

[재무분석] 2.무신사 - 매출 성장분석과 경쟁사 비교

파페치, 조조, 잘란도, 엣시, 아소스와의 비교

패션과 이커머스업계에서 10년동안 있으면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 정말 많이 조사하고 분석했었다.

그럴 때마다 글로벌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

(추후에 글로벌 패션플랫폼에 대해서 따로 챕터를 만들어 서술하려 한다.)


1. 글로벌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경쟁사라고 하면 어디를 봐야 할까?

국내는 이미 1위이니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아래 시가총액은 21.11.19일 기준입니다.)

미국 1위 엣시(42조), 독일 1위 잘란도(25조), 영국 1위 파페치(20조), 일본 1위 조조(12조)

그 외에 영국의 아소스(3조), 중국의 쉬인(18조), 스티치픽스, 부후 등등 수많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이 존재한다.

글로벌 패션 플랫폼들을 보다보면 무신사가 그려가야 할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① 미국 1위 엣시는 수공예품 전문 플랫폼으로

대량생산 기성품 중심의 아마존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각종 악세사리와 집을 꾸미기 좋아하는 해외의 고객과

악세사리보다는 의류에 더 치중하는 우리나라의 고객은 맞지 않는 영역일 수 있다.

(엣시의 패션비중은 10%가 되지 않는다.)

다만 비즈니스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최근 중고패션 플랫폼인 디팝(Depop)인수와

중고악기 플랫폼 리버브(Reverb)의 인수이다.

수공예품과 중고의 가치관이 연결되지 않는가?

이는 세대를 아우름과 동시에 ESG의 시장을 선도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② 유럽 1위 잘란도는 패션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입점 패션 브랜드수는 2,500여개이고 신발/의류/럭셔리/리세일까지 확장된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

핵심 강점은 3가지로 볼 수 있는데

 1) 물류/배송 -5개국에 11개의 물류센터를 통한 무료배송, 무료반품정책

 2) 큐레이션 -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Zalon)를 통한 코디컷과 1:1 스타일링 서비스 + 개인화

 3) B2B 강화 - 입점업체의 풀필먼트(ZFS), 마케팅(ZMS) 대행


③ 영국 1위 파페치는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파페치의 강점은 다음과 같다.

 1) 플랫폼 기능에 충실 - 잘란도와 아소스, 조조와 다르게 물류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다.

(물류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고객에게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배송/반품/통관/CS등의 관점에서 매우 유리하지만

재고부담과 비용의 급격한 증가로 인하여 수익적인 관점에서는 불리하다.)

 2) 명품 브랜드 인수 - 오프화이트, 오프닝세레모니를 가지고 있는 New Guard Group인수

 3) 알리바바와 합작 - 알리바바의 투자로 인하여 알리바바의 8억 고객과 연결


④ 일본 1위 조조는 무신사가 처음 모토로 했던 모델이기도 하다.

 조조타운에 대해서도 참고할 만한 핵심이슈가 너무 많지만 간략히 다루면 아래와 같다.

 1) 패션피플공략 - 온라인 패션편집샵을 선점하면서 패션 피플의 핫스팟으로 인식

 2) 풀필먼트 - 물류센터를 통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외형을 급격히 성장시킴

 3) 패션생태계 구축 - WEAR(SNS)/ ZOZO TOWN(이커머스)/ ZOZO USED(중고)/ ZOZO BASE(물류) 연동


⑤ 영국의 아소스는 온라인SPA와 플랫폼이 결합된 형태이다.

  아소스는 자체 생산 50% + 패션브랜드 직매입 50%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패션 브랜드와 플랫폼에서는 꼭 참고해야하는 회사이다.

 1) 온라인SPA - 평균 리드타임 2주의 다품종 소량 출시 테스트 후 반응생산(매주 3천개 이상의 신상품 공개)

 2) 서포터즈 - 아소스 인사이더 통한 SNS 데일리룩, 큐레이션 연동

 3) 중저가+물류통합 정책 - 평균판매가 3.5만원의 전세계 무류 배송/무료반품 정책

 4) 촬영/사이즈 - 직매입의 강점을 이용한 직접 촬영 + 퀄리티 up


핵심만 요약했는데 이것만 보아도

글로벌 패션 플랫폼이 어떤 전략으로 선점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2. 무신사 매출액과 거래액


연 누적 거래액 : 9000억(2019) -> 1.2조(2020) -> 1.6조?(2021)

연 누적 매출 : 2100억(2019) -> 3200억(2020) -> ?? (2021)



작년 무신사의 거래액이 1.2조에 다다르고

올해도 40%를 성장시키며 1등을 굳건히 하고 있다.

성장 요인을 풀자면 다음과 같이 볼 수 있다.

 2-1) 파트너십 전략 - 크리틱,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업체 지분인수

 /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스파오 등 동반성장 전략

 2-2) PB의 지속성장 - 고객데이터/리뷰 분석과 무신사스탠다드를 연계하여 생산 확대

 2-3) M&A - 29CM와 스타일쉐어를 인수하면서 고객다변화화 시장점유율 확대

 2-4) 카테고리 확대 - 스트릿중심에서 명품, 화장품, 3040여성영역까지 입점업체 확대(6000개 이상)



2-1. 파트너십 전략

 무신사가 초반에 플랫폼을 성장시킬 때에 의도적으로 몇몇 브랜드를 집중하여 띄워주었다.

 ① 아래에 보는 것처럼 크리틱,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지분을 통해 브랜드를 밀어주고

편집샵과 판권확보를 통해 해외브랜드의 상품을 늘려간다.

 ② 또한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스파오 등과 협업을 통해

 해당 브랜드에서는 단독상품과 가격할인을 내어주고

 무신사에서는 촬영/컨텐츠 지원과 메인구좌 및 마케팅에 힘을 실어주어

 브랜드와 상품을 띄워준다.

 


 2-2 PB확대 -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 : 오픈(2017년) -> 170억(2018년) -> 630억(2019년) -> 1100억(2020년)

 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 오픈해서 온라인 판매만 했음에도 벌써 1000억을 넘겼다.

 MAU 400만에 달하는 무신사가 집중하면 PB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 지 보여준다.


 ① 무신사의 조직도 - 미디어부문이 거의 50%에 달하는 것이 일반 브랜드와 차이이다.

 온라인은 촬영/컨텐츠제작/마케팅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 패션브랜드는 영업과 매장관리에 많은 힘을 써야 하기에

 촬영/컨텐츠/마케팅에 거의 인력을 두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② 핵심스타일 집중 - 초기에는 핵심 아이템에만 집중했다.

 스타일수를 확 줄이면,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낮추고 품질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슬랙스의 매출비중만 30%일 때도 있었고, 무지티셔츠는 1년동안 120만장을 판매한다.

 확대는 그 다음에 하면 된다.


 ③ 고객데이터 반영 - 플랫폼을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의 체형, 연령, 성별 등의 세그먼트 분석이 가능하고

리뷰에 담겨있는 고객니즈를 반영하여 상품을 디자인한다.

상품의 정확도와 가격/수량정책의 정교함을 높이는 과정이다.



2-3 M&A -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

 지난 7월 스타일쉐어와 29CM를 무신사가 100% 인수했다.

 10대 여성중심의 스타일쉐어와

 3040 남녀 고객을 확보한 29CM를 인수함으로써

 고객확대와 시장점유율을 견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존에 29CM와 스타일쉐어의 화학적 결합이 잘 안 되었던 것을

무신사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는 지켜봐야한다.


‘스타일쉐어·29CM’ 품은 무신사, 무엇을 얻었나



2-4 카테고리 확대

스트릿 패션시장이 거의 포화상태이다.

이에 무신사는 그 다음 카테고리와 시장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무신사 부티크(명품) 서비스를 시작했고(약 100개 브랜드)

뷰티 카테고리도 확장하고 있다.(약 800개 브랜드)


무신사가 패션을 테마로 한 인접영역에서 견고히 하고 있는데

아동/IT/물류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아직 많이 있기에

무신사의 성장은 한동안 계속 될 것이다.





3. 영업이익

연 누적 영업이익 : 493억(2019) -> 456억(2020) -> ??(2021)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이커머스 업계에서

영업이익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했던 무신사가 2020년에 처음으로 역성장하였다.

영업이익액의 역성장보다 영업이익율의 역성장이 더 부담이다. (22% -> 14%)

판관비율이 증가한만큼 영업이익율이 낮아졌는데,


총평을 하자면

'도약을 위한 투자'이다.

다음의 지표를 한번 살펴보자




4. 판매비와 관리비

영업이익율 : 22%(2019) -> 14%(2020)

판관비율 : 38% -> 47%

인건비율 : 9% -> 13%

지급수수료율 : 10% -> 12%

광고선전비율 : 9% -> 11%




1. 인건비율 (9% -> 13%)

인건비가 193억(2019)에서 -> 427억(2020)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인건비율이 4%나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인건비는 준고정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거래액과 매출액이 성장할 수록 비율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인건비의 증가가 단순히 비용의 증가라고 볼 수는 없고,

미래를 위한 IT 투자 / 고객과 시장에 더 나은 가치를 위한 인력충원으로도 볼 수 있다.



2. 지급수수료율 (10% -> 12%)

이커머스 업계에서 지급수수료라 하면 다음과 같은 항목이 포함된다.

 - PG사 수수료, 외부몰 수수료

 - 외주업체 수수료 (CS, 촬영, 물류, IT 등)

 - IT비용 (클라우드, GA, 전자보증, 배송트래킹 툴 등)

 - 기타비용(보안, 시설관리, 로열티 등)


무신사가 지금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 무신사TV,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DF, 솔드아웃, 무신사 라이브, 무신사 부티크 등

신규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다.

실제 돈이 되는 것은 (기업가치의 성장 포함)

솔드아웃과 명품, 화장품의 새로운 영역 개척이다.

이 중에 한 두가지 영역만 무신사의 점유율을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3. 광고선전비율 (9% -> 11%)

광고비용이 176억 -> 360억으로 184억이 증가했다.

디지털광고(DA/SA), TV광고와 옥외 광고가 많이 증가했는데

'다 무신사랑 해' 광고는 고객 인지 관점에서 큰 역할을 했다.

비용은 아프지만, 무신사의 한 단계 점핑을 위해서는 무조건 필요했다고 생각된다.


플랫폼의 예산을 집행하는 사람으로써

광고의 승인은 현재의 손실과, 미래의 고객을 감안하고 해야 한다.

ROAS로 보면 효과가 크진 않지만 고객 유입에는 큰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디지털광고의 ROAS는 다음과 같다.

DA : 300%~500%

SA : 1000%~1500%


상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라면 위의 ROAS가 매우 훌륭하지만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입장에서는 택도 없다. 무조건 손실이다.

고객확보와 고객락인 관점에서 진행해야 한다.




5. 무신사의 상장과 비즈니스의 방향은?


무신사가 상장을 공식적으로 공표한 적은 없지만

2019년 2.5조 가치를 평가받으며 세쿼이어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상장협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무신사가 현재의 패션플랫폼으로만 상장해서는 가치를 높게 평가받기가 어렵고

다음과 같은 영역이 추가된다면 정말 기대될 만 하지 않을까

조만호 대표의 사임이 아쉬울 뿐이다.


1. 패션 영역의 확대

 - 한정판 시장 장악 : 참고) stockX(3조)

 - 명품시장 확대 : 참고) 파페치(20조)

 - 패션중고시장 연계 : 참고) 엣시-디팝/리버브 인수, 조조(12조), 베스티에르(2조)

 - 화장품플랫폼 확대 : 참고) 스타일난다, 올리브영


2. 플랫폼 영역의 확대

 - 패션 SNS 영역 : 참고) 조조 - 웨어(SNS) - 물류 - 중고의 시너지, 스타일쉐어 인수 확대

 - 서포터즈 구축 : 참고) ASOS, 잘란도

 - C2C 커머스 : 참고) 핀둬둬(100조)

 - 패션 NFT 연계 : 패션 + 커뮤니티 + NFT와의 결합

 - 자체페이 구축 : 참고) 쿠팡


3. 글로벌 시장 진출

 - 글로벌 배송 : 참고)잘란도(25조), 아소스(3조)

 - 패션 플랫폼 연합 : 참고)쇼피파이-페이스북

 - 해외 브랜드 인수 : 참고)LVMH, 스와치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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