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아침 8시 31분
시냇물 마르지않고 흐르는데
온산은 매미소리로 풍성하다
여름은 끝자락에 닿았는데
발길은 산자락에 닿아있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하늘은 구름이 가득
구름뒤에는 강렬한 햇살이
느낌으로만 존재를 알리고
구름틈사이로 한줄기빛
나에게만길을 비춰준다
휴일의 산책길에서만난
쓰러진 나무를뒤로하고
멀리 길을돌아
산을 내려간다
쓰러진 나무 말이 없는데
마음속 많은 말을 쏟는다
소소한 인생을 살고 싶은 소소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