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국가들 중에는 오랜 내전으로 전쟁이 만성화된 나라들이 있다. 국민들은 난민 생활이 일상이고 온갖 범죄에 노출되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중동의 어떤 나라는 여성이 맨 살을 드러내기만 해도 채찍질을 하고, 명예살인이라는 제도마저 있다. 시베리아나 알래스카에 가면 그 추위 속에서 전기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서 모두 후쿠시마를 탈출하라고 했을때도 난 이곳이 고향이라 떠날 수 없다며 굳이 방사능으로 오염된 그 땅에 남아 계신 분들도 계셨다.
나는 어렸을 적 부터 다큐멘터리등을 보며 이런 극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궁금증이 있었다. 그 척박한 환경을 왜 탈출하지 않고 있을까? 왜 그랬을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 익숙함이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 후쿠시마 노인의 인터뷰를 보면 이제와서 연고도 없는 지역에 가서 고생하느니 평생을 살아온 이곳에서 죽겠다고 하셨다. 방사능에 대한 공포보다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이 더 불안한 것이다.
변화라는 것은 언제나 도전과 낯섬을 동반한다. 때로는 불안감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벽을 넘어야 새로움을 만날 수 있다.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사업가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Input 값이 달라야 Output값이 달라진다는 것이 상식인데도 자신들의 작은 변화가 마치 드라마틱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외부 환경이 우리 경영 환경에 맞춰 변화되어 크게 성공할 가능성을 기다린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마치 아프리카 난민촌 텐트 속에서 어서 전쟁이 끝나고 행복한 세상이 오기만을 앉아서 기다리는 상황을 생각하게 된다. (이에 대한 가장 직관적인 비유가 바로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변화에 주저하는 이유는 역량문제라기 보다는 심리 문제가 더 큰 경우를 더러 본다. 코칭을 하다보면 결국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가 근본적인 허들임을 발견하게 된다. 가족들을 이끌고 전쟁국가의 국경을 스스로 넘어가야 더 안전한 삶을 영유할 수 있다. 그것을 넘을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동기부여 시키는 것이 리더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 직원들이 시키는 일만 하고 주도적으로 뭘 하려고 하지 않아요
- 일을 하는데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 이대로 사업하면 안될 것 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 지금처럼 일하면서 성과를 더 내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함께 찾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해결책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정도로 할 수 있겠다.
'나는 오늘 어떤 새로운 도전을 할까'라는 질문이 습관이 된다면 그렇게 매일 조금씩 더 성장하는 하루를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