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구슬 같은 초예민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말하기가 조심스러울 때가 있어요.
진심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 말했는데
아이들이 쉽게 버럭 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하거든요.
여러 번 부딪히다 보면 그분(?)의 심기를 살피며
돌려서 말하거나 좋은 말만 하며
분위기를 망치치 않으려고 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요.
그런데 아이들이 돌려서 말하면 흘려듣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꼭 대놓고 바로 말합니다.
귀에 박혀야 아이들이 자동으로 인식하거든요.
일종의 구호처럼요.
“너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야?”
라고 물으면, 아이들은
“엄마, 아빠.”
라고 이야기해요.
자신이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살다 보면 어른들도 잊고 살잖아요.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나에게 좋은 것을 하고 좋은 결정을 내리고
나쁜 것을 피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유혹이나 위험에 노출될 때
스스로를 지키는 힘은 나에 대한 사랑에서 나와요.
내가 나를 가장 사랑하고 아껴야 함을
꼭 말해주세요.
아이를 지켜줄 수 있는 두 번째 힘은 가족이에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안전할 때
아이들은 마음이 안정됩니다.
가족 안에서의 단단한 소속감은
패드립을 불편하게 느껴
아이가 그런 말을 하지 않도록 해줘요.
나의 뿌리가 있는 가족
내가 있음으로 완성되는 가족
서로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고 슬픔을 나누는
가족은 아이를 잡아주는 힘이 됩니다.
그런 가족을 사랑해야 함을 꼭 말해주세요.
사춘기의 아이들은
반항적인 행동, 일탈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나쁜 아이들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은 이것이 불법인지 모르고
친구 따라 하다가 잘못된 길로 빠져들기도 해요.
아이들에게 미리 불법적인 일들에 대해 알려주어야
판단력을 갖고 그 일을 피할 수가 있어요.
술, 담배는 물론이고
만 16세 이상부터 탈 수 있는 전동 킥보드를 타는 것도 불법입니다.
밤 10시 이후에는 PC방, 찜질방 출입이 불가합니다.
온라인 내기 게임, 도박성 게임 등
청소년에게는 모두 불법입니다.
이런 가이드라인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아이들이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불편함을 느끼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는 아니겠지. 알겠지.’
하며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아이들이 이미 유혹에 빠지면 되돌리기가 힘듭니다.
나쁜 아이들이 따로 있는 게 아니거든요.
아이들은 하나하나 보면 다 착해요.
단지 모르고 시작했을 뿐이죠.
몰랐다는 말로는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예방 차원에서 꼭 아이에게 미리 정확하게
사회적 규칙과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세요.
사춘기 아이들은 혼돈 속에 살아갑니다.
어른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정리된 삶을 살지만
아이들은 지금 자신의 가치관을 만들어 가는 중이죠.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알려주고
사랑으로 지지해 주면
아이들이 단단해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에게는 길잡이가 되어 주는
어른이 필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