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때부터 서서히 시력을 잃어 지금은 모든 것이 어둠으로 보이는 삶을 살고 있는 조승리 작가의 호탕하고 유쾌한 첫 에세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에 이런 구절이 있다.
“ ‘극복’이라는 말처럼 오만한 단어가 있을까? 장애를 극복하고, 가난을 극복하고, 불합리한 사회를 극복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한다. 나는 영원히 내 장애를 극복하지 못할 거라고. 나는 단지 자주 내 장애를 잊고 산다. 잊어야지만 살 수가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빨리 체념한다. 그것이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1]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은 이에게 감히 내가 ‘극복’이라는 말을 쓴 것이 오만임을 알아채고 황급히 반성했다.
작년에 기획하고 진행한 공공예술 프로젝트에서 슈라 님을 만났다. 그 프로젝트에서 그녀는 신청자를 받아 고민 혹은 걱정을 들어주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참여형 예술을 진행했다. 튀르키예에서 온 그녀는 내가 본 어떤 외국인보다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한국인의 고민도 들어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사정도 복잡할 텐데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눌 여유가 있다니,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을지 궁금해 인터뷰를 제안했다.
슈라 님은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그저 충실히, 용감하고 씩씩하게 해내고 있었다. 그리고 조승리 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받았던 상처는 잊고 좋은 생각만 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녀 자신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그것은 ‘극복’의 다른 이름이었다.
최경아 먼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가 특별합니다. 여긴 어디죠?
심섹슈라 제가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호압사입니다. 호암산 안에 있는 절인데,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서 자주 오는 곳입니다.
최경아 단풍이 더 물들면 더 멋있겠네요. 저도 가끔 와야겠어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심섹슈라 네, 안녕하세요. 저는 튀르키예에서 온 슈라입니다. 한국에 온 지 9년 됐고요. 저는 거짓말을 싫어하고, 정직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최경아 자신을 소개하는 첫 단어가 정직과 거짓말이라니 인상적입니다.
심섹슈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거짓말이 느껴지면 힘들어요. 그것 때문에 상처받은 경험도 있고요.
최경아 외향적인 성격을 지니셨군요. 아무리 한국 생활을 9년 했다고 해도 한국말이 이렇게 유창할 수가 없는데, 표현을 좋아하는 분이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말이 늘었나 봐요.
심섹슈라 네 맞아요. 저는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말이 아니어도 표정으로라도 꼭 표현을 해야 하는 사람이에요.
최경아 『Pop the Egg!』프로젝트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대화집 프로젝트입니다. 그래서 타국에 살고 계신 슈라 님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인터뷰 요청을 드렸어요. 계란이라는 식재료가 다양한 쓰임이 가능한 것과 같이 우리 사회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그럼 계란 이야기가 나온 김에 계란으로 출발을 해볼까요? 튀르키예 출신이신 슈라 님은 계란으로는 주로 어떤 음식을 해 드시나요?
심섹슈라 일단 오늘 저녁 메뉴 중 하나가 계란프라이입니다. 급할 때는 무조건 프라이죠. (웃음) 제가 아이가 셋 있는데, 여느 아이들과 비슷하게 계란 요리는 대체로 다 좋아해요. 그래서 계란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이죠.
최경아 튀르키예에서는 주로 어떤 계란 요리를 해 먹나요?
심섹슈라 주로 계란 샐러드를 먹어요. 여러 가지 야채 넣고, 삶은 계란에 소금, 후추, 올리브유 넣은 드레싱에 섞어 먹는 샐러드요.
최경아 우리나라에서 흔히 그릭 샐러드로 알고 있는 그 샐러드가 사실은 튀르키예가 기원인 거죠?
심섹슈라 네, 맞아요. 요거트도요.
최경아 세계 3대 요리의 나라로 손꼽히는 게 중국, 프랑스 그리고 튀르키예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만큼 먹는 문화가 발달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가까운 그리스에도 비슷한 요리들이 전파된 것이고요.
심섹슈라 네. 한국에서는 쉽게 할 수 있는 계란 요리가 계란프라이라고 한다면, 튀르키예에서는 얇게 자른 토마토, 양파, 마늘을 넣고 기름에 볶다가 계란을 올려서 먹는 요리가 있거든요? 이 요리를 빵이랑 같이 먹는데, 주로 시간 없을 때 쉽게 만들 수 있는 거라서 아침에 먹죠. 10분 정도면 완성되는 요리니까요.
최경아 이 음식에 곁들이는 음료는요? 튀르키예에서는 커피보단 차(茶)를 많이 마시죠?
심섹슈라 네, 저희는 커피보단 차를 마시죠. 블랙티를 주로 마셔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튀르키예 전통문화는 차죠.
최경아 그럼 슈라 님도 커피보단 차를 드시나요? 한국에서는 카페가 큰길마다 한두 개는 기본으로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는데요. 이걸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심섹슈라 근데 사실 저도 개인적으론 차보다는 커피를 좋아해요. (웃음) 사실 커피를 좋아해서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최경아 아! 그러면 튀르키예에서 바리스타로 활동하신 건가요?
심섹슈라 아니요. 바리스타 자격증은 한국에서 딴 거고요. 튀르키예에서는 대학교 졸업하고 영국 회사인 보다폰(Vodafone)에서 customer service 담당 직원으로 일했어요.
최경아 그럼 한국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셨어요?
심섹슈라 그때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엄청 유명했는데요. 우리 가족도 그 드라마를 너무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한국 문화, 음식에 관심이 생기고 궁금해졌죠. 제가 먹는 걸 특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좀 알아봤더니 제가 살던 앙카라에 ‘세종학당’이라고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수업을 듣게 됐어요.
최경아 《대장금》이 정말 대단한 드라마이긴 하네요.
심섹슈라 아시겠지만, 언어라는 게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안 늘잖아요. 그런데 아는 한국인이라고는 선생님 한 명밖에 없어서 인터넷을 통해 언어 교환하는 사이트에서 한국 사람이랑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남편이 되었죠.
최경아 와, 드라마 같은 이야기네요.
심섹슈라 한국에 있는 남편이랑 1년 동안 채팅으로 이야기하다가, 한국이 더 궁금해져서 여행하러 왔어요. 아무래도 1년 동안 연락을 하다 보니 감정이 생겼죠. 그래서 한국에 가면 우리 관계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자고 했어요.
최경아 오, 흥미진진하네요.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사귀시게 된 건가요?
심섹슈라 네. 그렇게 됐죠.
최경아 그때는 지금처럼 한국말을 유창하게 못하셨을 것 같은데… 대화는 영어로 하셨나요?
심섹슈라 네. 덕분에 영어도 많이 늘었죠. 근데 지금은 많이 안 써서 다 까먹었어요.
최경아 튀르키예에서도 한국처럼 영어를 적극적으로 배우나요?
심섹슈라 아니요. 그렇진 않은데, 제가 관심이 많아서 배웠죠. 그래서 남편이랑 대화가 어렵지 않았던 거예요. 그리고 남편도 영어 연습하려고 그 사이트에 가입한 거였다고 하더라고요.
최경아 그럼 한국말 공부는 거의 못 하셨겠네요.
심섹슈라 그래서 사귀게 된 이후로는 ‘나는 영어를 알려줄 테니, 당신은 나에게 한국말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죠.
최경아 《대장금》으로 궁금해진 아시아의 한 작은 나라 때문에 언어 교환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결혼까지 하신 거네요. 영화 같네요. 음식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으셨다고 했는데, 한국 음식 중 뭐가 가장 궁금했어요?
심섹슈라 일단 《대장금》에는 전통 음식이 주로 나오니까 그중에서는 송편이 궁금했어요. 어떻게 만드는지, 어떻게 먹는 건지, 지금도 먹는 음식인지… 그리고 현대 드라마에 자주 나왔던 김밥, 떡볶이 같은 분식도 궁금했고요.
최경아 슈라 님이 한국에서 지내시면서 접하신 한국 음식이 많을 텐데요. 특히 좋아하시는 음식은 뭔가요?
심섹슈라 너무 많은데요. 음… 이슬람교이다 보니까 돼지고기를 먹지 않잖아요. 그래서 소고기 들어간 음식을 좋아합니다. 잡채, 갈비탕, 설렁탕, 불고기 등등… 소고기 들어간 음식은 대부분 좋아해요.
최경아 한국 음식 중엔 돼지고기 음식도 많은데… 그건 못 드시겠네요.
심섹슈라 네, 어쩔 수 없죠. 궁금한 음식들 진짜 많은데, 먹을 수 없으니까요. 짜장면이 특히 궁금해요. 드라마 같은 데서 보면 이사하는 날 짜장면 시켜 먹잖아요. 근데 저는 먹을 수 없으니, 그 맛이 어떨지 너무 궁금해요. 마트에서 돼지고기 안 들어간 짜장 라면은 찾았거든요? 근데 중국집에서 만든 짜장면 맛은 아무래도 다르겠죠?
최경아 네 다르죠. 아무래도 그게 오리지널이니까.
심섹슈라 그리고 소 곱창도 좋아해요. 예전에는 돼지 곱창만 있는 줄 알고 못 먹고 있다가 소 곱창 알게 된 이후로 가끔 먹는데, 너무 맛있어요.
최경아 곱창 같은 음식이 튀르키예엔 없나요?
심섹슈라 있는데, 한국처럼 먹지는 않아요. 곱창을 짧게 잘라서 감미료 넣고 볶아서 바게트 빵 안에 넣어서 샌드위치처럼 먹어요.
최경아 같은 재료여도 먹는 방식이 아주 다르네요. 한국에 사신 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튀르키예와 특히 다른 문화, 혹은 좀 충격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있었나요?
심섹슈라 직장 내 회식 문화? 그건 좀 놀랐어요. 물론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회식은 무조건 참석해야 하고, 상사가 술을 권하면 거절하면 안 되고… 그런 것들이요. 제 남편도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기 싫은 회식 자리 가야 한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나요.
최경아 맞아요. 그런데 지금은 아마 회식 자체도 많이 없어졌을 거예요. 비록 저는 직장인이 아니지만… 이제 좀 더 사적인 것을 여쭤볼게요. 아무리 한국이 좋고 궁금해도 결혼까지 해서 여기에서 산다는 것은 큰 결심이 필요했을 텐데요.
심섹슈라 한국 여행 끝나고 튀르키예에 다시 들어가서 한 달 동안 정리를 하고 바로 한국에 와서 결혼했어요. 그땐 사랑에 눈이 멀었었죠. 얼른 결혼해서 같이 있고 싶었으니까요. 결혼 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 바로 아기가 생겼고요.
최경아 그렇게 사랑해서 세 명의 자녀도 낳으셨는데, 어쩌다 이혼을 하시게 된 건가요? 세 명을 혼자 돌보는 건 쉽지 않을 텐데… 이런 질문이 조심스럽지만, 후회하신 적은 없나요?
심섹슈라 아이들이 사랑스러우니까 그런 생각은 안 하는데요. 정말 가끔 몸이 너무 힘들고 기운 없으면 ‘내가 여기까지 와서 무슨 생각으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최경아 이혼 결심하시고 남편 집에서 나와 기관에서 지원해 주는 디딤터에서 아이들과 생활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곧 새집으로 이사하신다면서요?
심섹슈라 네, 그래서 아이들 방이 생겨서 아주 기대하고 있어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해요.
최경아 근데 튀르키예로 돌아가실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심섹슈라 사실 저희 부모님은 아이들 데리고 튀르키예로 오라고 하세요. 그런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가면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아이들을 함께 돌봐야 하는 상황이 많을 텐데, 그런 책임감을 드리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튀르키예로 가면 남편은 양육비를 안 보낼 게 뻔해요. 한국에서도 아이들을 보러 오지도 않는데, 아빠로서 양육비라는 의무는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최경아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엄마 아빠가 헤어진 걸 알고 있나요?
심섹슈라 첫째, 둘째는 아는 것 같아요. 정말 아빠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는 제가 남편을 불러요. 아이들은 당연히 오랜만에 만난 아빠니까 같이 놀고 싶어 하죠. 그런데 아빠는 늘 아이들에게 무관심해요. 그걸 당연히 아이들도 느끼죠. 애들이 안다는 게 너무 속상해요.
최경아 그런 이유로 헤어지신 거군요.
심섹슈라 네, 다른 일들도 많지만 그게 가장 컸죠.
최경아 그 정도로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거라면… 처음에 가족계획을 신중하게 의논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심섹슈라 그러니까요. 근데 세 명 낳을 때까지도 전 몰랐어요. 나중에 물어보니까 저랑 둘이서만 행복하게 살고 싶었대요. 그걸 아이들 모두 낳고서야 알았으니 이미 늦은 거죠.
최경아 남자친구, 남편으로서는 좋은 사람일지 몰라도, 좋은 아빠는 아니네요.
심섹슈라 네 맞아요.
최경아 아내의 사랑과 관심을 모두 받고 싶은데, 그게 아이들에게 분산되는 게 싫었던 거군요. 일종의 애정 결핍이네요.
심섹슈라 네. 그런 것 같아요. 외동으로 크기도 했고요.
최경아 그래도 시부모님이 이혼한 것과는 별개로 슈라 님에게 자주 연락하시고 잘 챙겨주신다고요?
심섹슈라 네. 아들은 몰라도 저는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고 하시면서 고향에 가지 말라고 하셨어요.
최경아 한국에 오셔서 물론 좋은 일들도 많았겠지만 힘든 일도 많이 겪으셨는데, 외국인이어서 다르게 대우받았던 적도 있었나요?
심섹슈라 그럼요. 주로 좋지 않은 경험들이죠. 얼마 전에는 여권 사진을 찍어야 해서 사진관에 갔는데요. 제가 머무는 디딤터에서 비용을 지원해 준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사진사에게 했더니 절 우습게 본 거죠. 그러더니 한 번만 절 안아봐도 되냐고 묻더라고요? 기가 차서 안 된다고 거절했더니 허락도 없이 만졌어요.
최경아 헉, 정말 화가 나네요.
심섹슈라 너무 화가 나서 디딤터에 가서 말하고 경찰에도 신고했죠. 근데 하필 사진관이 새 건물이라 CCTV가 없어서 이 사람이 발뺌하는 거예요. 끝까지 안 했다고 하고 억울하다고 하고… 그래서 지금 소송 중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최경아 그런 일 한 번 생기면 혼자 다니기 좀 무섭지 않으세요?
심섹슈라 맞아요. 그래서 집에 가스 점검 오실 때도 친구보고 와달라고 해요.
최경아 사실 이런 경험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나 자주 일어나는 일이죠. 저도 여행 갔을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외국인이니까요. 슈라 님이 말하신 것처럼 외국인 여성은 쉬운 타깃이 되죠.
심섹슈라 그래도 그 사람이 죗값을 받을 때까지 전 끝까지 싸울 거예요.
최경아 네, 그러셔야죠. 응원합니다. 고향 떠나 사신 게 거의 10년인데요. 고향, 가족, 친구들… 그립지 않으세요?
심섹슈라 당연히 그립죠. 늘 그리워요. 못 간 지 거의 2년 됐네요. 첫째 아들 겨울 방학하면 아이들 셋 모두 데리고 갈 거예요.
최경아 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겠어요! 아이들이 훗날 어떤 사람이 되길 바라나요?
심섹슈라 공부 잘하고 능력 있는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요. 좋게 생각하면 좋은 사람이 되고, 돈이 많지 않아도 좋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직하고 솔직한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최경아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는 말, 저도 믿어요. 물론 그만큼 노력은 해야겠지만요. 슈라 님은 자신을 위해서도, 아이들을 위해서도 너무나 용감하고 치열하게 삶을 살아 나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곧 다가올 겨울에 아이들과 오랜만에 고향에 가셔서 좋은 시간 보내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2023.10.10.
[1] 조승리,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달 출판사, 2024, 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