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모름 Z, 아직 모름
안녕. 여보. 운명을 믿는 것도 안 믿는 것도 아니지만, 어쩌면 자기같이 완벽한(?) 사람을 만나려고 오랜 시간을 기다렸나 봐. 멸종했을 줄만 알았던 내 짝이 드디어 나타나다니. 너무 감격스럽다.
많은 것이 어설프고 모자란 나를 선택해줘서 고마워. 하나밖에 없는 온전한 내 편이 생긴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 늦게 시작한 만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유쾌하고 재밌게 공유하며 살아가자.
특별한 직업을 가진 나를 늘 응원해주고, 이해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해. 나 역시 자기가 하는 일이 더 발전될 수 있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히 즐기도록 옆에서 많이 돕고 응원할게.
지혜로운 아내, 엄마가 되고 싶어. 아마 당신의 옆에서라면 그 꿈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어. 사랑이라는 마음은 붙잡히는 것이 아니라서, 언제고 튕겨 나갈지 모르지만, 그 마음이 나간 자리에 존경과 이해의 마음으로 채워 나갈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
많은 것이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고 서투르겠지만, 그만큼 더 설레고 재밌을 거야. 그렇지? 그리고 난 자기와 함께라면 뭐든 두렵지 않아!
내가 그리는 화려한 색감의 그림처럼, 당신의 삶도 나로 인해 다양한 색채가 더해지기를 바래. 그리고 우리가 함께 그려나가는 그림도 꽤 괜찮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자.
고맙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