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창작자들은 자신들의 불행했던 과거를 예술로 표현하곤 한다
가족과 같은, 혹은 가족인 사람들을 저버린 이야기
그들에게 고통받은 이야기 괴롭힘을 당한 거나 자기도 모르게 괴롭혀서 죄책감을 갖는 이야기
불안과 고통, 과정의 길에 받은 구원
듣다 보면 그들의 고백은 멋나지 않다
솔직하다. 마음 아프다. 대견하다. 이런 생각도 되는구나. 이겨냈구나. 멋있구나.
자기의 이야기가 팔리는 게 후회될까? 자기의 과거를 사람들이 알게 되는 건 창피할까?
표현은 맞는 걸까? 표출이지 않을까? 성공을 위해 낸 걸까? 자기 자신을 위해 낸 걸까?
아니면 그런 과거와 감정을 예술로 밖에 표현을 못하는 창작자인 건가?
알아주길 바라나? 알아주면 달라질까?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는 걸까?
수많은 물음표를 준다
그게 그들이 바라는 것일까?
내가 바라는 것일까?
그렇다면 내게 불행을 준 사람들과 불행을 받게 된 사람들은 단순히 예술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시해도 되는 걸까?
전시가 아니라 박제가 아닐까? 살아있는 그들을 견고하게 쌓고 그 위를 밟으려고 하는 건 아닐까?
이러한 고민들은 내가 나은 사람이란 걸 말하고 싶어 드는 걸까?
괴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날 스스로 베어낼까? 피를 흘리고 눈이 풀려야 할까?
이질적인 상처와 잘 웃지 못하는 표정은 진실하다 생각될까?
수면제가 목이 막힐 만큼 먹고 기억을 잃어볼까? 그냥 계속 글을 쓰다 보면 맞춤법이 전부 틀려도 뭐가 나올까?
그게 진실된 감정일까? 아니면 틀린 글자는 예술로 평가받을까?
그러고 나면 자기 고백을 한 거야? 예술을 한 거야? 후회할 짓을 한 거야?
불행의 무게를 잴 수 있나? 동정을 받길 바라면 더 부풀리면 되지 않을까?
이미 미라가 된 듯 전부 비어내서 밥도 물도 잠도 없이 박제되었는데
단순히 노래 한곡을 듣고 쓰는 이 글은 후회될까? 시간이 지나면 지워질까?
그건 도망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