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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물들이고 떠나는 5월
by
Chong Sook Lee
May 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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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오더니
5월이 갑니다
5월이 온다고 좋아했는데
온 세상에
초록
물감 들이고
사랑이 채 익기도 전에
그리움만 남기고
5월이 갑니다.
기다린 5월이
비와 바람과 햇볕이
들랑거리며 놀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투정했는데 돌아보니
엄청난 일을 해 놓았습니다.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수많은 이파리를 내놓아서
오래도록 머무를 것 같았는데
화려한 세상을 만들고는
끝내 가야만 한답니다
5월의 햇살은
눈부시고 따스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감싸주고
소망으로 설레게 합니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5월의 아름다움으로
지쳐가는 마음이 위로를 받고
희망 속에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고난의 겨울이지만
겨울이 있었기에 봄은 더 소중합니다.
낙엽이 떨어질 때부터
기다려온 5월인데
이제 여름을 데려다 놓고
떠날 채비로 바쁩니다.
하늘은 높고
바다는 출렁이고
산은 녹음이 집니다.
지난날들의 아픔은 잊히고
행복했던 날들만 남겨놓아
사랑했던 날들을 기억하며
기쁨이 넘치는 나날을 살아갑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5월이 온다고
빈 들판으로 마중 나갔는데
푸르름을 남기고 5월이 갑니다
가도 너무 멀리 가지 말고
다시 만나러 오는 날을
기다립니다
사랑의 5월이 다시 오는 날
망설이지 않고 뛰어가서
5월의 품에 안기렵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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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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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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