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피어난 모든 꽃은 아름답다
by
Chong Sook Lee
Jun 1. 2022
아래로
화려하게 피지 않아도
꽃은 꽃이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혼자 피고 지는
시시한 들꽃도
꽃은 꽃이다
아무도
예쁘다고 말하지 않고
향기가 없어
누구도 다가서지 않아도
겨울을 참고 견디며
살아 핀 꽃은
하루를 피고 떨어져도
꽃은 꽃이다
시들은 꽃도
떨어진 꽃도
꽃을 피기 위해
참아온
세월 속에
이미 꽃이 된 것이다
떨어져 땅을 덮고
하늘을 보며
누워있는 창백한 꽃잎들도
한때는
세상의 모든 사랑을
받았기에 후회가 없다
한 몸
을 바쳐 사랑한
시간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미련은 없다
하루를 살아도 기쁘게
살았기에
감사할 뿐
하늘 보
고 땅을 보며
왔다가는 발길은
사랑 속에
꽃처럼 피어난다
세상에 피어난 꽃은
피었기에 아름답고
시들기에 측은하고
떨어지기에 사랑스럽다
(사진:이종숙)
keyword
사랑
꽃
시
81
댓글
5
댓글
5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팔로워
2,920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초록으로 물들이고 떠나는 5월
기러기야... 올해도 멋지게 살다 가거라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