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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어... 계절이 되어
by
Chong Sook Lee
Jun 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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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사람은
수천 개의 꽃잎이 되어
피어나고
수만 개의
바람이
되어
스쳐 지나며
비와 눈이 되어
옵니다
이별은 정녕
떠나는 것
이 아니고
보이지 않을 뿐
다른 모습으로
만나는 것
나비가 되고
벌이 되고
새가 되어서
늘 곁에서
살아갑니다
멀리 있어도
만날
수 없어도
가슴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꽃으로
그리움의 잎사귀로
피고 지
는 또 하나의 만남
눈부신 햇살로
아침인사를 하고
아름다운 석양으로
하루를 마치며
달과 별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있
는 곳
이 다르다고
아주
멀리 떠난 것은 아닙니다
만질
수 없다고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자유로운 몸이 되어
세상을 돌아다니고
그리운 이들
의 마음을 찾아가
사랑을
확인합니다
어제의 추억으로
오늘을 살고
바람처럼 계절처럼
오고 가
며 영원히 이어지는
재회의 세상에서
삽니다
떠난 사람은
마음속에서 만나고
그리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사진:이종숙)
keyword
사랑
그리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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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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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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