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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속에서 피어나는 봄
by
Chong Sook Lee
Mar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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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속에서
살며시 피어나는 봄
눈보라
속
무서운 바람을 헤치고
아무도 몰래
땅속으로 오는 봄
언제 오나 기다리면
더없이
늦게 오고
안 오려나
체념하고 돌아보면
어느새
옆에서
방긋 웃는 봄
오래 기다려도
결코 오지 않아
더 이
상 기다리지 않으면
이미 왔다 가는 봄
봄은
언제나 옆에 있어도
알지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행복
같은 것
바람이 불고
눈비가 내려도
잊지 않
고
우리를
찾아오는 봄
때로는 겨울이
오는 길
을 방해하고
길목을 막아도
기어코 오고야 마는 봄
태양 속
에
구름 속
에
가득한 사랑을 품고 온다
길가에 피어나는
예쁜 꽃
한 송이에도
파릇파릇
솟아나는 새싹들에도
넘치는 봄의 행렬
봄은
희망과 행복과
웃음 속에
힘든 겨울의 아픔을
감싸 안
고
새 생명으
로 다시 피어난다
기쁨이여
희열이여
그대는 정녕 봄이어라
환희가 춤추는 봄이어라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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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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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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