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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요지경
by
Chong Sook Lee
Apr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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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심한 날씨 같은
사람의 마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리저리 변한다
차라리
오지 않고 온 척하는
봄날의 날씨가 더 낫다
머릿속의 생각을
쫒아서 가보면
별것도 아닌데
온갖 걱정과 근심을 한다
지나온 세월
지나가는 세월
오지 않은 세월조차
생각하고 고민하는
인간의 뇌는
무엇이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다
하늘에
구름이 오락가락하고
지나가는 바람이
비를 만들어 인간의 삶을
짓밟는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자연이 꿈틀댈 때마다
고꾸
라지고 자빠진다
홍수와
산불과 가뭄은
번갈아가면서
인간의 삶을 흔들어
세상은
부스러지고
인간은
울부짖는다.
화가 난 자연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손오공처럼 날아다니고
인공지능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어찌할 바 모르고
하늘만 바라본다
마음은 여전히
오만가지 생각으로 바쁘고
제 맘대
로 오락가락하는
세상은 요지경이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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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인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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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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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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