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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꽃으로 피어난다
by
Chong Sook Lee
Jun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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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
저마다의 색으로
자신을 지키는 불빛
어두워야만
존재를 드러낼 수 있어
여기저기 반짝이며
밤을 밝히고
일그러진 달도
덩달아 삐죽 거리며
도시를 내려다본다
도망간 잠을
기다리다가
까맣게 속이 타버린
텅 빈 하늘을 바라본다
기억조차 희미해진
세월의 뒤안길
무엇을 하며
여기까지 왔는지
알듯 모를 듯
오늘을 산다
갈 곳이 없는 사람
돌아오지 않는 잠
차라리
환하게 불 밝혀 놓고
머릿속에 있는
추억이나 꺼내보며
허허로이 웃어본다
삶은 이렇듯
집 나간 잠 같은 것
언젠가 방황이 끝나면
소리 없이 찾아오리라
체념 속에서
환한 꽃을 피우며
겨울을 넘기고
살아남은
생명의 꽃이 되리라
(이미지 출처:인터넷)
keyword
생명
불면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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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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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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