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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고 하루가 간다
by
Chong Sook Lee
Jun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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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먹고 놀은 것 밖에 없는데
피곤하다.
아이들하고
얘기하고 웃고
손주들 재롱 보며
틈틈이 뒤뜰에 앉아서 쉬다가
때가 되면
식당으로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재미있게 보낸
하루였는데
초저녁부터 잠이 쏟아진다.
잠이 오면 자면 되는데
일찍 자면 새벽에 깨서
잠이 안 오는 것이 문제다.
잠이 계속 안 오고
하루종일
피곤하지 않으면 좋은데
아침 녘에는 눈이 피곤해지고
잠을 더 자고 싶어 진다.
모두들 일어나서 있는데
혼자서 잘 수도 없고
같이 움직이면 몸이 무겁다.
잠이 안 와도
새벽에 자고 일어나면 되는데
한번 깬 잠은 다시 오지 않는다.
초저녁 잠을 깨기 위해
이것저것 해도
한번 피곤한 몸은 잠을 원한다.
몸이 원하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해주자
어차피
피곤하면 자게 되니까
졸리면 자고
잠이 깨면 움직이면 된다
초저녁이든
새벽이든
한밤중이든
졸리면 자고
깨면 깨는 대로
뭐라도 하며 시간을 보내면 된다
오는 잠을 가라고 할 수 없고
가서 오지 않는 잠을
데리고 올 수 없는데
몸이라도 편하게 해 주자
몸이
하라는 대로 하는 잠을
어찌 내가
말릴 수 있단 말인가
잠이 쏟아지고 하루가 간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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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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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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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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