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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나의 세월
by
Chong Sook Lee
Jul 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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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외롭다지만
동행하는 친구가
많은 나는
외롭지 않다
바쁜 세상에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도
내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있어 좋다
내게는
만물박사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것들이 많다
요즘엔
나이가 들어가며
주름도
같이 가자 하고
얼굴 여기저기에
기미 같은 잡티도
손잡고 가자고 한다
세월과 같이 오는
친구들을
밀쳐버리면
세월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놔두고 갈까 봐
같이 간다
거울 앞에 서 있는
낯선 늙은이 하나
앞으로
세상 떠날 때의 까지
동행하는
나의 친구들
숨 쉬는 대로
따라붙는
반갑지 않은
친구들이지만
그마저도 없으면
재미없는 세상
그래 그래
같이 가자
나 좋다고 따라오며
나에게 붙어사는
친구들아
싫다고 한들
가지도 않을 친구야
같이 가자
세상 끝날까지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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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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