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이사 온 금잔화
by
Chong Sook Lee
Jul 6. 2023
아래로
어디서 왔는지
장미 옆에
자리 잡은 금잔화
못 보던 것이라
잡풀인 줄 알고
뽑으려다 말았는데
주홍색 꽃을
아주 예쁘게 핀다
이파리 모습이
근대 같아서
근대인줄 알았는데
꽃봉오리가
하나 둘 생기며
고운 꽃으로 피어난다
하나둘 피더니
열댓 송이가
넘게 피는데
옆에 있던 것도
덩달아 꽃을 피운다
혼자서
남쪽 땅을 지키던
장미 옆에
세월 따라
동반자가 같이 산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예쁜
이름을 가진
금잔화와 장미가
한 여름
오손도손 살아가는
모습이 참 예쁘다
꽃도
사람처럼
홀로 피기 외로워서
서로
기대고
같이 피는 모습이
실로 정겨워
오며 가며 앉아서
들여다본다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이
활짝 피어나는
예쁜 꽃들 안에 있다
(사진:이종숙)
keyword
꽃
이사
시
84
댓글
3
댓글
3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팔로워
2,932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잠시 머무는 여행객
나의 친구... 나의 세월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