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피어나는 그리움

by Chong Sook Lee



그리움은
왜 자꾸만
나를
따라다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비를 봐도
구름을 봐도
날아다니는
새들을 봐도
보고 싶은 얼굴이
생각납니다

들꽃이
만발한 뜰에도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노란 금잔화에도
그리운 얼굴이
피어 있습니다

이제는
만날 수 없기에
더 애절하고
기다릴 수 없기에
더 안타까운 것

삶은 이렇게
물 따라 구름 따라
새록새록
피어나는
바람과 함께
오고 갑니다

가만히 있어도
길을 걸어도
하늘을 봐도
여전히 생각나는
그리운 얼굴

미련도
후회도 아닌
그저
한없이 보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 둘지 몰라
눈을 감습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 야속하
차라리

생각이 나지 않으면
좋으련만
자꾸만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이제는 더 이상
만날 수 없기에
추억과 함께
가슴으로
가슴 안에서
만나며 살아갑니다


(사진: 이종숙)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