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잠

by Chong Sook Lee



새벽 2시 반인데 잠이 깼다.

잠이 나를 깨어 놓고

잠시 외출한 줄 알고

잠이 돌아오기를 기다려본다.

조용한 밤에

시계소리만 들린다.

똑딱똑딱 하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나의 눈은 더 밝아진다.

놀러 나간 잠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데

가만히 누워서 기다린다.

외출 나간 잠이

언제 돌아올지 막연하다.

나가서 노느라고

돌아오는 것을 잊었나 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누워 있으려니 허리만 아프다.

잠을 잘 때는

허리 아픈 줄 모르고 자는데

안 오는 잠을 청하노라면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지끈지끈한다.

나간 잠이

금방 돌아올 줄 알았는데

돌아올 생각이 없나 보다.

잠을 기다리며

누워 있는 게 고통이다.

아무래도 일어나

뭐라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한밤중에 할 일은 없지만

불을 켜고 유박사나 만나야겠다.

한밤중인데

유박사는 한낮이다

그림과 요리를 가르치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틱톡이 뜬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신나게 춤을 추고

음악을 들려주며

잠 오는 책도 읽어준다

나가서 노는 잠은

기다리지 않고

유박사와 노는 시간도 좋다

나간 잠은

시간이 되면 오리라

더 이상

나간 잠을 기다리지 않는다


(이미지출처: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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