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사랑... 익어가는 가을

by Chong Sook Lee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찬란한 오후입니다
오색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단풍잎들이
바람 따라 흔들리고
저마다 가고 싶은 곳을 향해
하나 둘 떨어져
뒹굽니다
좋았던 한때를 기억하며
못다 한 사랑을 기약하며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포옹해야 하지만
또 다른 날을 위해
떠나갑니다
그리움을 안고
미련 없이 가야만 합니다
지난 한 해
넘치도록 받은 사랑을 안고
또 다른 날의
재회를 위해
가야 합니다
한여름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하며
길어지는 그림자 속에
한해의 기쁨을 안고
조용히 고개 숙이며
감사를 전하는 시간입니다
뜨거운 사랑과
끝없는 기쁨을 안겨준
지난날의 추억을 기억하며

노랗게 빨갛게
익어 갑니다

(사진: 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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