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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서 피고 지는 그대
by
Chong Sook Lee
Sep 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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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대를 외롭다 했나
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들판에 홀로 피어
쓸쓸하다고 말했나
요
아무도 봐주지 않고
홀로 피고 진다고
말하지 말아요
그대는 외롭지 않고
쓸쓸하지도 않습니다
넓고 푸른 들판에
아름답게 피어
하늘과 땅을 차지하고
온갖 사랑을 받으며
하늘거리고 사는 그대
수많은 나비들과
벌들이 그대를 찾아와
사랑을 고백하며
입맞춤하고
새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밤낮으로 들으며
싱그러운 봄을 맞고
정렬의 여름을 즐기며
아름다운 가을을 맞는
그대는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사랑을 찾아 떠나고
행복을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고귀하게 피었다 지는
그대는
하늘이 내려다보고
땅이 올려다보며
바람이 흔들어주고
비가 그대를
예쁘게 피게 합니다
그대를 아는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는
그대가 있어 행복
합니다
오만가지 색으로
고귀한 자태로
한평생 살아가는
그대의 이름은 들꽃
피었다 지고
다시 피는 그대는 나의 사랑
세월 따라
새록새록 피고 지며
해마다 잊지 않고 피어나는 그대
떠나는 마음속에
그리움을 담고
재회의 시간으로 만납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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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들꽃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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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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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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