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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주는 ... 선물
by
Chong Sook Lee
May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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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그냥
오고 가는 게 아니다
올 때는
무언가를
가져다주고
갈 때는
무언가를 남기고 간다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계절은 오고 가고
물 따라
바람 따라
세월도 오고 간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오고 가고
비와 바람이
땅을 바꾸며
없던 것이
생겨나고
있던 것은 사라지며
온갖 것이 변한다
세상에
처음 나온 것이 없고
영원히
없어지는 것이 없듯이
다른 모습으로
다른 형태로 오고 간다
기쁨 안에
슬픔이 있고
슬픔 안에 희망이 있고
절망 속에
소망이 있어
고통의 고개를 넘나들며
끝없이 살아간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처럼
세상은
끝없이 이어지는
인연의 굴레
어제의 나와
오늘이 나는
둘 인 듯 하나이고
세상은 넓고
바다는 깊고
마음은
천지를 방황하며
세월 따라 산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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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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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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