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ong Sook Lee Oct 09. 2024

어둠을 벗고... 새날이 밝아온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밤하늘의 별이

쏟아지

개 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동네는

깊이 잠든 한 밤중이다


일찍 잠이 깨서

깜깜한 밖을 내다보며

일어나 앉아 있는

무섭도록 적막하

밤이 가지 않을 듯하고

낮이 오지 않을 것 같다


바람도 없고

차소리도 없

세상은 잠에 취하여

깨어나지 않

어둠을 지키는  가로등은

졸린 눈으로

동네를 바라본다


아무도

하루를 열려고 하지 않아

이대로

밤이 계속될 것 같은데

세상은

암흑으로 어둠에 싸여

깊이 잠들어 있다


동쪽 하늘에

여명의 소리가 들리며

하루가 시작되 

하늘이 열리고

어둠에 싸여 있던 세상이

문을 열고

사람들은 하나 둘 깨어

하루를 시작한다


차가 다니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어둠은 물러가고

세상은 꿈틀대며 움직인다


(사진:이종숙)
작가의 이전글 새로운 하늘... 새로운 하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