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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물건... 넘치는 쓰레기
by
Chong Sook Lee
Oct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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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귀하던 시절이
좋은 것은 아닌데
너무 많은 물건을 보니
풍요로운 게 아니고
역겹고 두렵다
요즘 물건은
떨어지거나
헤지지도 않는데
잠시 쓰다가
버려져 쓰레기가
될 것을 생각하면
겁난다
사람보다
물건이 많고
멀쩡한 쓰레기가
많아지는 세상인데
만들고 사고
버리며 또 만든다
언제부터인가
미니멀 라이프가
시작되어
실천하며 간편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세상의 유혹은
끝없이 이어지고
끝나지 않는다
자고 나면
새로운 물건들이
한없이 쏟아져 나오고
직업은 없는데
돈은 없는데
새로운 물건은 갖고 싶어
카드로 산다
카드의 빚이
산더미처럼
불어나는 줄 모르고
흥청망청 쓰고
즐기다 보면
갚을 길이 막연하여
쉽게 돈 버는 방법으로
신세를 망치는
최후의 수단을 쓰고 산다
물건은
짐이라 생각하면
사지 않아도 되는데
힘들게 벌어서
쌓아놓은 물건이
쓰레기가 된다는 것을
모르기에
사고 버리고를 반복하여
결국은
쓰레기 세상이 된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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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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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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