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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없이... 나가버린 잠
by
Chong Sook Lee
Dec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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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에
느닷없이
찾아와서
보채더니
한밤중에
말도 없이
갑자기 나가 버린 잠
한번 나가면
여간해서
돌아오지 않아도
혹시나 하며
눈을 감고
기다려본다
어디 가서
무얼 하는지
나를 깨워놓고
나가서 연락이 끊긴
야속한 잠
창문을 열고
깜깜한 하늘은 본다
모두가 잠들은
세상은
달과 별의 놀이터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하늘을 수놓으며
반짝이는 별들이
달과 만나
사랑하는 시간
잠은 여전히
오지 않는데
하늘에서 놀고 있는
달과 별의
사랑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살며시 감아보는 눈
말도 없이 나간 잠이
살며시 돌아와서
포옹하며
다시 보챈다
달콤한 속삭임에
서운한 마음을 접고
스르르 눈을 감는다
(사진:이종숙)
keyword
불면증
어둠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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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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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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