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파비올라 자매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꽃이 되었나요
바람이 되었나요
사랑하는 마음을
어찌하라고
무엇이 그리 바빠
간다는 말도 없이
이른 새벽에
별이 되었나요
꽃과
구름과 하늘과
바람을 사랑하며
자연처럼 살다
안개처럼
이슬처럼
사라진 자매님
만나서 웃고
이야기하며
언젠가
꼭 만나자고 한
기약은 어디로 갔나요
시와 그림과
나무와 숲을
사랑하는 마음에
지상에서
천국을 경험하며
살아가신 자매님
해맑은 웃음도
넉넉한 마음도
육신의 괴로움도
모두 버리고
새털처럼
가볍게 날아가신 자매님
주님께서
주신 선물로
최고의 선물이라며
그대가 친구라서
너무 좋다던 말이
귀에 생생한데
밤하늘에 반짝이는
영롱한 별이 되었네요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만 남기고
가버린 자매님
이제는
아무 걱정 마시고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