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만드는 세상

by Chong Sook Lee



하늘이

왜 높아지는지

나뭇잎이

왜 단풍이 드는지

우리는 알 수 없는 것은
세월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마음은 그대로인데
오늘은 새로운 마음이 됩니다
사랑이
변하지 않을 듯해도
하늘처럼
높고 낮음이 있고
밝고 어두움이 있습니다


구름이 해를 가려
세상을 어둡게 하듯
파랗던 나뭇잎이
온갖 색으로 변하듯
세월은
내 마음도 휘젓고 다닙니다


오늘은 오늘의 나로 살고
내일은 내일의 내가 되어 삽니다
자연이
살라는 대로 삽니다
세상이
데리고 다니는대로 걸어갑니다


세월은 세상을 만들고

세상은

사람의 마음을 흔듭니다

소소한 것이 좋아지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소중해집니다

할 일 없는 나른한 오후가

한없이 정겨워집니다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들이

내 곁에 와서 같이 놀자고 합니다

시시한 나날 속에

진정한 삶이 있음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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