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날이다
어제와는 다른
또 다른 날이다
새소리도
바람소리도
구름모양도 모두 다르다
지나가는 차도
걸어가는 사람도
모두 새롭다
피었던 꽃은 시들고
봉우리는 예쁘게 꽃이 되고
새로운 꽃 봉오리가
새로 피어난다
작은 것은 자라고
있던 것은 낡고
낡은 것은 사라지는
새로운 날이다
만나고 헤어지며
잡을 수 없는 것들과
막을 수 없는 것들이
오고 가며
자리를 찾아가며
주인은
세월 따라 바뀐다
오늘의 주인이라도
내일의 주인은 아니다
생각을 바꾸고
신념을 바꾸며
변화하는 세상 속에
살아가는 세상만물
아무리 좋고 멋진
물건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고 낡아
못쓰게 되어 버려지는 것
사랑도
미움도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다른 이름이 되어 돌아온다
새날이 오면
새로운 주인은
옛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자연의 진리
봄이면 새 잎이 나고
가을이면 떨어져
겨울에는
새 날을 위해 휴식한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더 좋은 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흙으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만남은 이별을 품고
슬픔은 기쁨을 데려오고
고난과 시련의 역경은
치유와 감사와
평화를 기약한다
새날이 오고
새봄이 오고
새로운 만남 속에
새 삶이 피어나는 것
어제는 오늘을 위한 날
새날이 밝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