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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by
Chong Sook Lee
Mar 5. 2020
앞이 보이지 않던
깜깜한 날은
하얀 밤을 만들고 만다
잠이 안 와서 하얀 달을 보고
또 다른 암흑의 날을 안고
일어났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형광등
세상은 마치도 불바다처럼
번쩍이며 유혹한다
내 머릿속도 과속으로 돈다.
어제를 버리면 안 된다고 하는데
오늘이 보이지 않아
나는 내일도 버려야 한단다
오래 웃었더니 눈물이 난다
많이 울었더니 웃음이 난다
보이지 않는 것을 꺼내보니
별것도 아닌 것을
소중한 것으로 생각하며
안 보이게 숨겨 두었다
깜깜한 밤은
훤한 날을 가져다준다
악몽도 없고 욕심도 없는 밤은
밝은 대낮의 희망을 안겨 주었다
차마 떨어지지 못한 이파리는
추위에 얼어버리고
밤을 잃어버리지 않으려
발버둥 친다
밝은 새벽을 맞기 위해
안간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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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벽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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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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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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