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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Mar 06. 2020

3월의 희망

사랑이 봄을 따라 옵니다.(사진: 이종숙)




아직은
그저 빈 가지 일지 모르지만
속으로 속으로
여물어가는 나무들의 속삭임이
거리를 춤추게 한다

길고
추웠던 겨울의 아픔은
녹지 않은 눈밑으로
덮어버리고
파란 하늘이
따스한 햇살로 녹여질 때
3월의 희망은
우리의 가슴을 찾는다

새들은
양지쪽 햇볕에 서성이며
남쪽에서 날아오는 친구들
맞이할 준비로 바쁘고
딱딱한 땅을 헤집고
세상 구경
봄 구경하려 나오는 파란 이파리들

봄은 정녕 우리 모두의 것인 양
3월의 희망은
아직 멀리 오는 봄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랄까

세상은 밝아지고
마음은 뜨거워지고
가슴은 사랑을 만들며
봄이 오는 3월에
설레는 그리움을 피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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