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찾을 수 없이... 숨어버린 어제
by
Chong Sook Lee
Mar 14. 2021
(사진:이종숙)
인생은 숨바꼭질
어제가 안 보인다
꼭꼭 숨어서
머리카락도 안 보인다
까맣던 머리카락
젊고 예쁘던 모습이
세월 속에 묻혀서
어디에 숨었는지 알 수가 없다
마루 밑에 숨었나
이불속에 숨었나
장독 뒤에 숨었나
아무리 찾아봐도
숨어버린 어제를 찾을 수 없다
인생은 숨바꼭질
어제와 오늘이 하는
숨고 찾아내는 숨바꼭질
찾을 수 없는 어제는
사진에 있고
보이지 않는 어제는
기억 속에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추억 속의
어제는 머리카락도
옷자락도 보이지 않게
꼭꼭 숨어 버렸다
하늘 아래 그 어디에도
땅 위에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어제
오늘은 어제를 찾아 헤맨다
장독 뒤에 숨었니
다리 밑에 숨었니
까만 머리 짧은 치마
보이지 않아 가슴속 헤쳐보니
거기에 앉아서
웃고 있는 어제
오늘 나는 어제와 숨바꼭질한다
나만이 알 수 있는
추억 속의 어제와
숨바꼭질한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사진:이종숙)
keyword
어제
숨바꼭질
세월
90
댓글
4
댓글
4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팔로워
2,920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욕심 없이 사는... 그들에게 하늘이 축복한다
겨울이 가서 좋고... 봄이 와서 더 좋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