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음식은 아니어도 생각지 못한 늙은 오이 몇 개로 만든 노각무침은 나를 먼 옛날로 데려다 놓는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며느리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시던 어머니가 생각난다. 밥맛이 없거나 상큼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노각무침 속에 어머니의 사랑이 있다.
환상의 이맛을 어찌 잊으랴!!!
더운 여름에 새콤달콤한 노각무침으로 한 끼를 때우고 한겨울에 매콤 달콤한 노각무침 비빔밥을 먹으면 추위를 잊는다. 지방 위주의 현대 식단에 싫증이 날 때 한 번씩 해 먹으며 추억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