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를 이동할 때 계단, 복도 등 어딘가를 지나쳐가야 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특히 이런 건 오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넓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 포인트다.
혼자서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지나가는 경우도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때 가끔 출몰하는 신기한 부류가 있다. 그게 바로 통로통제인이다.
급한 일이 있어서 부랴부랴 뛰어가고 있었다.
가는 길에 통로를 지났어야 했는데 이런... 통로통제인들이 있었다.
3명이 옆으로 쭉 서서 유유히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급했던 나는 이를 확인하고 일부러 발소리를 크게 냈다.
역시... 그들은 전혀 듣지 않았고 그 대오를 유지한 채로 걸어갔다.
무슨 자기들만 갈 수 있는 길인가 ㅡㅡ
그들의 근처에 왔을 때쯤에 헛기침 소리도 냈지만 여전했고 결국 바깥쪽 사람을 약간 밀치며 지나갔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
궁금하다.
꼭 옆으로 길게 늘어서야지만 이동할 수 있는 존재들인가?
그 통로를 소유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건가?
같은 방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뒤에 있어서 길을 막고 있다는 인지조차 못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