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업체와 함께 성장하기
중국 A 회사는 처음 거래를 시작했을 때, 40대 초반의 사장이 경영하였고 직원이 100여 명 정도 되었다.
전자제품 공장 중에서는 작은 편이지만 열정이 있었고 필자 회사도 작은 회사였기 때문에 서로 도우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거래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영업과 홍보 부문은 열정과 적극적인 데에 비해 생산은 체계적이지 못하고 철저한 면이 부족했다. 필자 회사의 외주관리 직원에 의해서 제품의 최종 검수에서 작은 불량들이 발견되었다. 불량이라기보다는 필자 고객사가 승인한 샘플과의 색깔, 표면 거칠기 등의 미세한 차이였다. 그동안 A 회사가 크게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기도 했다.
외주관리 직원과 중국에 머물면서 공장에서, 식사 시, 이동 중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시간상 외주회사를 교체하기보다는 개선하기로 결정을 했다.
우선은 사장과 직원들의 품질에 대한 기대 수준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었다.
생산 공장의 공장장과 품질관리 담당 등 핵심 인원들과 회의를 통하여 현재 공장의 수준과 필자 회사의 기대치를 비교하며 어떻게 그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같이 고민했다. 출장을 갈 때마다 향응을 베풀려는 사장에게는 다른 일정이 있다고 매번 거절하고 대신 회사 회의실에서 이야기를 했다.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직원들의 품질에 대한 마인드를 고쳐야 한다고 매번 역설했다. 생산 직원들의 잦은 이직을 방지하기 위하여 환풍 시설 등 작업 환경을 고칠 것도 주문했다.
때로는 포장까지 완료된 제품을 전부 다시 포장을 뜯고 재점검을 한 적도 있었다. 문제가 조금이라도 발생되면 전부 재포장해야 하는 수고를 감당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회사가 점점 체계적이고 품질 수준이 높아지면서 필자 회사로부터의 주문량이 늘어나고, 또 다른 거래처의 물량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회사가 성장하게 되었다.
회사 전체적인 품질 수준과 고객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면서 모든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신규 거래처도 늘어난 것이다.
그 회사의 사장이 식사 자리에서 채찍질을 해주어서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고 고맙다는 말을 했다.
그동안의 고생이 한방에 날아간 순간이었다.
A회사도 사장과 직원들이 잘 협력을 해주었으므로 가능한 것이었다. Covid-19로 인하여 2년 동안 A회사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지만, 외주관리 직원이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점검을 하고 있으며 약간의 이슈에도 철저히 원인을 따지고 개선하며 큰 문제가 없이 생산이 잘 진행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품질, 납기, 고객 서비스 등 기본적인 것에 문제가 있어서는 살아나기 힘들다. 이것들은 아무리 철저하게 해도 모자라는 요소들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이 비즈니스도 상생과 동반성장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이것은 구호나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이 필요하다.
상대방은 결국 나의 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전달받은 상대방은 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