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본다는 건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하여



운동을 하는 길...

가게 앞에 웅크리고 있는 흰색 고양이를 보았다.

눈 색깔은 맑은 그린색 꼬리도 몸 색깔과 같은 흰색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고양이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내가  내려다보기 본단  고양이와 같은

눈높이가 되도록 앉았다. 그러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흰색고양이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경계심 때문에 이상하게 앉아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고양이가 앉아 있던 대리석 끝 부분 자리에

앉으니 고양이의 자세가 이해가 되었다.

얼음보다 아니 냉동실보다 차가웠다.

세상의 그 무엇보다 차가웠다.



어떻게 앉아있는 거니...  

웅크리고 최대한 몸속 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너란 고양이...

밥 먹기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 버티는 거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다.

(가게 주인분께서 고양이 통조림과 사료를 챙겨주신다.)



고양이를 예시로 들기엔 과할 수 있다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어쩌면 타인을... 다른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같은 눈높이에서 눈을 맞추며 말하는 것이 말이다.



하지만

같은 눈높이로 바라보아도

우린 타인.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깐




나의 삶에서 겪었던

힘듦 , 고단함, 아픈 부분, 여러 가지 추억은 오로지

내가 경험해 봐야 알 수 있고

타인은 절대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한다.

그러니 자신의 속마음을... 가족, 친구, 동료  그 외 등등

말했다고 해서  나를 100%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상처받지 말자.


이 글 또한 고양이와 만난 나의 경험이지

고양이가 나를 바라본 시각은 또 다른 수 있으니깐




오늘 글의 요약하자면

자기 자신의 아픔, 기쁨, 노력은 오직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고 정할 수 있다.



그러니 무엇가를 시작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내가 스스로 정하자



그리고

그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가 와도

현실에서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겸허히 받아들이자.

(글은 이렇게 적어도 힘든 건 힘들지만 그래도)

삶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다.

 




작가의 이전글 자신이 정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