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조카에게 쓰는 편지

by 레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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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아, 너의 첫 어린이날에

베로니카에게, 미카엘이



사랑하는 윤슬아,

외삼촌이 네게 첫 어린이날을 축하하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쓴단다.



작년에 네가 태어나 처음 세상을 마주한 날

외삼촌은 두 손을 모아 하느님께 감사드렸어 .

그리고 그 고운 세례명도 기도하며 골랐지 ㅡ 베로니카.

너는 아직 어리지만, 네 존재 하나로 이미 많은 기적을 보여주고 있어.



오늘은 하늘이 너를 위해 열리는 날,

하느님이 "너는 기쁨이란다" 하고 말씀하시는 듯.

햇살도 바람도 너에게 살그머니 다가온단다



그날을 기억하니?

외삼촌이 휠체어에 기대어

호흡기 마스크를 잠시 벗고 얼굴을 보던 순간

그 모습이 낯설었을까 봐 걱정했는데.

넌 갑자기 놀이를 멈추더니

눈이 반짝이며 초고속으로 기어와

외삼촌 얼굴을 들여다보았지.



나는 마음속으로만 조용히 슬떴단다.

하지만 네 그 맑은 눈빛과 환한 표정이,

외삼촌을 단숨에 웃게 만들었어.



그 순간, 너는 마치

괜찮아, 여전히 삼촌이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단다.



윤슬아,

오늘 너에게

꽃보다 고운 예수님의 축복이

은총처럼 내리기를 기도해



사랑으로 너를 바라보는

외삼촌, 미카엘이

2025년 5월 5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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