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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y Oct 24. 2021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꽃

Revised on Oct 24, 2021

여름을 맞아 개화를 시작한 연꽃 (사진: 나)



7~8월은 연꽃의 개화시기이다. 6월 중순이 된 지금 꽃시장에는 벌써 개화된 연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자신을 한껏 사랑해줄 가드너를 기다리고 있다. 


연꽃은 신성, 순결을 상징하는 꽃이다. 이는 진흙에서 싹을 틔워 자라면서도 더러움 하나 묻지 않고 아름답고 화려하며 향까지 좋은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또한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려 태어났다고도 전해져 불교를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며, 불교에서는 연꽃을 극락세계를 의미하기는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이러한 이야기를 알고 난 후 연꽃을 보게 되면, 연꽃의 대단함에 감탄하며 연꽃을 보게 된다.


우리는 흙수저와 금수저로 나뉜 세상에 살고 있다. 이제 개천에서 용 난다는 옛말이라며 비웃는다. 남들 눈치를 보며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킨다. 혹여나 나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수의 의견에 반대될까 조용히 묻어둔다. 강자가 약자를 괴롭혀도 나서지 못하고, 나에게 불똥이 튈까 뒤돌아선다.


가난하게 태어났거나,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더라도 나의 가족이 아니거나, 친구가 있거나 없거나, 내가 처한 현재 상황이나, 남의 의견, 평가가 나를 더럽히게 두지 말자.


진흙탕 같은 세상 속에서 연꽃처럼 나의 가치와 나의 존재를 더럽히지 않고 지키다 보면, 누구보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연꽃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진흙탕 속에서 나를 괴롭히고 더럽히려 안달이 난 주위 환경들이나, 사람들은 마지막엔 연꽃 아래에서 연꽃을 부러워할 것이며, 나를 힘들게 했던 어두운 색의 진흙탕은 연꽃의 하얀 꽃을 더욱더 돋보이게 도와주는 배경이 될 것이다.


결국 진흙탕은 연꽃이 필수 있게 도와주는 양분이며 밑거름이다.


불행은 행복을 더욱더 밝혀줄 배경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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