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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Oct 07. 2018

04. 버티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토록 바라던 방송국에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나가고 싶단 생각이 처음 들었고, 
5개월째 일 때 그게 구체화가 되었다. 
불현듯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었는데 
유럽을 가고 싶었다. 
지금은 유럽 어딘가를 가는 게 상당히 보편화가 되었지만 
그 당시엔 큰 결정(?)이었던 것 같다. 
하필 왜 유럽이었는지는 생각이 안 난다. 지금도. 이유는

그냥.

난 그냥 유럽을 가고 싶어서 

그 쥐꼬리만 한 월급을 아끼고 아껴 매달 적금을 부었다.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참아가면서
(사실 참을 이유도 없었다. 일 하면서 돈을 쓸 여유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 생각을 하며 계속 하루하루를 버텼다. 

근데 생각해보니

출처 : google no copyright image
목표란 건 참 대단한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 고되고 힘든 일도 버티게 하니까

그 확고한 목표가 아니었으면 난 그 힘들고, 외롭고, 고된 방송국 생활을 절대 견딜 수 없었을 것 같다.

난 고되고 외롭고 힘들 때마다 유럽에 갈 생각, 장기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며 위안을 삼았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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