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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Oct 09. 2018

05. 퇴사가 고민될 때 던져야 할 질문

사실
방송국을 나가야겠다는 나의 결심이 굳어진 이후에도
갈등과 고민은 계속되었어.
우리 팀 선배님들이 너무 좋았거든.
'후에 이런 선배들을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너무 나한테 잘해줘서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못할 것 같았어 막상.
근데 어느 휴무 날 나는  
정말 냉정하게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홀짝거리며 생각을 했지.

여기서 1년 더 근무했을 때
3년 더 근무했을 때
5년 더 근무했을 때
10년 더 근무했을 때의 내 모습은 어떨까?

한 번 마음속으로 그려봤어.
그려보니까
3년 차 선배의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일 것 같고
10년 차 선배의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일 것 같은 거야.

그 모습이 진짜 내가 원하던, 바라왔던 모습일까?

라고 질문을 던졌는데
바로 대답이 나왔어
'아니.'라고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을 던졌어.

내 진짜 꿈이 스포츠 PD였냐?

이것도 쉽게 대답이 나왔어
'아니. 난 스포츠 PD가 되고 싶진 않았어. 다른 PD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 확실치는 않은데.'
나의 꿈은 모르겠지만 스포츠 PD가 내 꿈은 아니란 건 확실히 알았어.
그래. 이제 번복은 없다.

퇴사 후 여행을 나의 전환점으로 삼자.

출처 : google no copyright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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