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적 위로와 깊은 성찰 사이, 작가가 선택하는 글쓰기의 길
오랜만에 캐나다에 있는 친구가 톡을 보냈다.
“요즘 뭐 하냐?”
“씨앗 장수한다. 간혹 땅콩도 팔고.”
“…??”
글을 쓰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근본적인 고민이 있다.
자신의 글이 대중의 입맛에 맞는 ‘심심풀이 땅콩’이 되어 널리 가볍게 소비될 것인가, 아니면 소수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기는 ‘성찰의 씨앗’이 되어 묵직하게 존재할 것인가 하는 갈림길이다.
이것은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글을 쓰는 이들이 피할 수 없는 구조적 딜레마다.
물론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도 영향을 미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독자의 심리’에 있다.
요즘 세대의 독자들, 특히 2030 세대는 사회적으로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스스로의 내면과 사회가 그들을 평가하는 방식 사이에 괴리를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누군가 진심으로 그들에게 위로와 방향성을 주고자 목소리를 높여도, 그들이 당장 원하는 것은 때로 ‘지적 성찰’이 아니라 ‘잠시 허기를 달래는 감정의 빵 한 조각’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고픈 이에게 땅콩으로 배를 채우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당장의 허기를 외면할 수도 없는 거다.
따라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근본적인 문제는, 사실 ‘배고픔’ 그 자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 이 딜레마는 단순히 글의 주제나 형식의 문제가 아니다.
‘창작자가 세상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라는 더 깊은 질문, 즉 글쓰기의 철학을 묻는 문제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글이 지닌 두 가지 상반된 속성, ‘접근성’과 ‘심오함’을 중심으로 그 선택의 양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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