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유를 향한 ‘Braveheart’
해마다 연말이면 습관처럼 "시간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주고받는다. 연륜이 쌓인 이들일수록 이 말은 마치 주문처럼 입가에 맴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는 순간 우리는 숫자의 무게를 가장 절감한다. 정말로 숫자에 불과하다면 굳이 언급할 이유조차 없었을 테니까.
인생이라는 긴 항해에서 우리는 저마다 '나'라는 존재의 원형을 찾아 떠도는 여행자다. 사실 이 여정에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흐르는 시간의 힘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하며, 때가 되면 인연은 자연스레 다가오기 마련이다. 낯선 순간들이 안내자처럼 우리를 이끌고, 그 곁에 머무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하지만 답이 보인다고 해서 그 의미까지 저절로 명확해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늘 '아차' 하는 아쉬움 속에 소중한 순간들을 흘려보낸 뒤에야 깨닫는다. 과거는 결코 같은 얼굴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만 '소중함'이라는 감각은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는 굳은 의지, 오직 자신의 발걸음으로 삶을 건너겠다는 결단이야말로 '나다움'의 진정한 출발점이다.
현실의 벽은 높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찰나, 세상은 "누구 마음대로?"라며 발을 걸어온다.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사회로 나가는 순간, 우리는 외부의 억압과 내면의 두려움이라는 이중의 장벽에 부딪힌다. 생계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들, 타인이 세워둔 기준들이 은밀하게 우리의 삶을 통제하고, 우리는 스스로 만든 굴레 속에 자신을 가두어버린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