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습관으로 읽는 성격의 단서들
철학이라는 깊은 뿌리에서 돋아난 가지에 심리학의 잎새를 남기고, 그 위로 신학과 사회학, 그리고 통계학이라는 햇살과 양분을 쏟아붓는다면 어떤 꽃이 피어날까요?
‘사람을 읽어내는 습관’이라는 이름의 꽃이 피었습니다.
이 꽃은 매일의 일상 속에서 향기를 내뿜으며 타인을 바라보게 하지만, 때로는 ‘판단’과 ‘비평’이라는 떫은 열매를 맺기도 합니다. 저는 그 불량한 열매들을 정성껏 솎아내고, 그중 잘 여문 통찰의 열매들만 골라 담아 저만의 작은 ‘글무리’를 지어 보관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읽어내는 일은 늘 조심스럽고 때로는 무겁기까지 합니다. 자칫 ‘편견’이라는 자기 함정에 빠질 수 있고, 때로는 스스로를 배신하는 편협한 시선으로 인해 판단 착오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동굴 안에서 타인을 재단하는 것은 결국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을 알기에, 이제 그 글무리들을 세상 밖으로 풀어내려 합니다.
우리가 함께 나누는 이 이야기가 누군가를 규정하는 '틀'이 되기보다, 서로의 고유한 리듬을 이해하는 '악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이들이 편견과 선입관이라는 잘못된 잣대로 타인을 대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사소한 습관을 통해 이미 자신의 성격이 어떤 빛깔인지 우리에게 중요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 신호를 미리 읽을 수 있다면, 굳이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지 않아도 상대를 충분히 이해하고 더 원만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마음의 지도들을 모두 펼쳐 보이기에는 지면이 부족하니, 오늘은 그중 몇 가지만 꺼내어 간략하게나마 살펴보고자 합니다.
언어의 템포: 쉼표 없는 속주와 깊게 우린 선율
말하는 방식은 그 사람의 내면 시계가 투영된 리듬입니다. 생각이 채 영글기도 전에 말이 먼저 튀어나오는 분들은 ‘알람’ 같은 생동감을 가졌습니다. 우린 흔히 ‘급한 성격’이라 말하지만, 그보다는 편집된 녹화보다는 생생한 실시간을 즐기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감정과 판단이 실시간으로 흐르는 이들의 삶은 대개 경쾌하고 솔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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