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바꾸는 법
■ 미니시리즈, '설국열차 속 나비'
[3] 알약 하나가 띄우는 비행기]
[프롤로그]
타이완에서 생활할 때, 이웃 중에 나비와 곤충 채집을 취미로 삼은 분이 계셨습니다. 그는 틈만 나면 차를 몰고 고산으로 달려가 나비들을 만났고, 정성껏 채집해 온 나비들을 박제하여 그 아래 세밀한 설명을 덧붙이곤 했습니다. 거실과 서재는 물론, 나중에는 화장실 한편까지 점령해 버린 수많은 나비 액자들을 보며 저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곤 했죠. 오늘은 그 나비, 아니 우리 삶 속에 흐르는 ‘나비효과’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본론]
어느 비 오는 아침이었습니다. 단골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다 문을 열고 나오는 낯선 이에게 잠시 우산을 받쳐주며 짧은 인사를 건넸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그는 예기치 못한 환대에 잠시 당황한 듯했지만, 이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습니다. "좋은 아침”, 그리고 우산을 펼치며 다시 고개를 돌리며 “좋은 하루가 되세요”. 제가 날린 작은 인사가 더 큰 미소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마주쳤을 때 건네는 "오늘 날씨가 참 궂네요"라는 무심한 한마디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대개 이런 찰나를 공중으로 흩어지는 무의미한 일상으로 치부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짧은 순간들은 사실 '연결의 바다'라는 거대한 수면에 던져진 작은 조약돌과 같습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먼 곳에서 거대한 폭풍을 일으키듯, 우리의 사소한 다정함은 누군가의 하루를, 어쩌면 그 사람의 생의 궤적을 바꾸는 '연결의 나비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풀어야 할 첫 번째 빗장: 투명성의 착각
그런데 평소 우리는 이러한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사람들은 무심코 ‘내가 이러면 저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와 같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순간의 망설임이 결국 생각 자체를 멈추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왜 이 짧은 순간에 열리는 마음 문을 슬그머니 닫아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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